“요즘 고객들은 가스안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습니다. 따라서 이제는 가스공급자들이 소비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더욱 잃게 됩니다.”
강원도 삼척시에서 올해로 20년째 가스공급업을 하고 있는 삼척가스 권상면 사장(51)은 소도시의 고객은 한 가족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친절과 신속,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.
권 사장이 가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78년 삼척시 고압가스 충전소인 해동가스(당시 동해액산)에 입사한 때 부터다.
이후 11년동안 가스공급 및 안전관리 등의 이론과 실무를 배운 후 1989년 삼척시 최초의 일반고압가스 판매업소인 죽서가스를 설립, 오늘에 이르고 있다. 그리고 1993년 LPG판매업소인 삼척가스를 설립해 가스공급 및 가스시설시공업(2종)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. 2005년에는 지경부와 가스안전공사로부터 LPG판매우수업체 인증을 받기도 했다.
그는 산소에서부터 의료용, 특수가스 등 대부분의 고압가스를 취급, 지역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.
1990년 초 삼척시 해안가의 횟집에 처음으로 산소를 공급했다. 당시 그는 인천시 해안가의 회센터를 방문했을 때 산소를 수족관에 공급하는 것을 목격하고 삼척시에도 처음으로 이를 도입하게 됐다.
“산소 공급시스템이 없을 때는 생선들의 수명이 사흘을 넘지 않았으나 산소 공급으로 수명이 늘어나자 횟집들 대부분이 산소를 사용했으며 오징어 잡이 등 고깃배도 산소를 사용해 많은 산소를 팔았습니다.”
하지만 2000년 초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전기 산소발생기 때문에 수족관용 산소 수요는 격감했다.
LPG공급에도 앞장서는 그는 요식업소 등 대부분의 시설을 체적시설로 전환하거나 소형저장탱크 보급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갔다.
“가스는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장 중요합니다. 따라서 소비자를 위한 투자가 뒤따라야만 소비자 만족 및 안전이 확보됩니다.”
가스시설시공업 2종 면허를 보유해 소비자 시설의 완벽한 가스시공까지 책임지는 것은 삼척가스가 고객들에게 베푸는 일종의 서비스 개념이라는 것이 권 사장의 설명이다.
지난해부터 LPG가격이 많이 올라 소비자들이 가스보일러 대신 전기난로 사용을 확대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그는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불러올 수 있는 다양한 가스기기가 개발되어야만 전기나 석유기기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.
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간 삼척시 LP가스협의회장을 역임하면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가스보급에 앞장서온 권상면 사장은 “지역에서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서로 자주 만나 많은 대화와 정을 나눌 때 시장이 안정화 된다고 봅니다”
과거 루사와 매미 등의 태풍 피해 때 시작한 봉사활동을 계기로 올해로 6년째 영세민 노후 가스시설개선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권 사장은 항상 가스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봉사하는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.